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는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서울연탄은행은 텅 빈 창고에 올겨울 주민들에게 나눠줄 연탄을 채웠고 연탄을 나를 리어카 정비도 마쳤다.
연탄을 지원받고 있는 오영숙(81) 할머니는 "집에 보일러가 없어 연탄난로에 연탄을 때서 난방을 해 네 식구가 겨울에 딱 붙어서 잔다"며 "연탄을 나눠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얼마 전부터 무릎이 아파 거동이 불편한 송 모 할머니는 "겨울에는 발이 차서 저리는 것처럼 아프다. 두꺼운 양말을 신고 낮에도 연탄을 때야 한다"며 걱정했다.
이처럼 연탄으로 난방을 해결하는 에너지 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다.
밥상공동체복지재단·서울연탄은행이 조사한 2014년 연탄사용가구조사에서 168,473 가구로 2011년에 비해 6.7%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탄은행은 경기 저성장과 소득 감소, 서민물가 인상 등의 요인으로 연탄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임지영 밥상공동체복지재단·서울연탄은행 과장은 "정부가 서민들이 가계경제를 걱정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서민 위주의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며 "연탄 가격 인상안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고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